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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영산회상2

관악영산회상(표정만방지곡) - 여백의 미학 두번째 〈정악 감상 입문〉관악영산회상(표정만방지곡) 관악영산회상은 조선 시대 궁중과 사대부 계층에서 폭넓게 연주되던 대표적인 정악 합주곡이다. 본래 불교 의식곡인 〈영산회상불보살〉에서 유래한 이 음악은 성악 요소가 탈락하면서 기악곡으로 변화하였고, 조선 중기 이후 유교적 가치관을 중시하는 선비 사회와 궁중의 연향에서 모두 사랑받았다. ‘표정만방지곡(表正萬方之曲)’이라는 아명을 지니고 있는 관악영산회상은, 표정을 바로잡고 사방을 교화한다는 의미에서 그 위상을 엿볼 수 있다.이 곡은 특히 궁중 연향이나 정재(궁중무용)의 반주 음악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장중한 분위기와 의식적인 흐름을 갖추고 있다. 연주 편성은 향피리를 중심으로 대금, 해금, 아쟁, 장구, 좌고 등 관악기와 저음 현악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 2025. 7. 26.
〈정악 감상 입문〉 – 영산회상에서 미학을 느끼다 정악(正樂)은 흔히 ‘바른 음악’이라 해석되지만, 이는 단순한 가치 판단이 아닌 조선 시대 유교적 이상과 지배 계층의 미적 기준이 반영된 명칭이다. 궁중 제례와 선비의 수양을 위한 음악으로 연주되며, 느린 호흡과 절제된 표현으로 한국 음악의 정적인 아름다움을 대표한다.그중에서도 영산회상(靈山會相)은 기악 정악의 정수로 꼽힌다. 이 곡은 본래 불교의 찬불가 ‘영산회상불보살’에서 유래하여, 시간이 흐르며 가사가 탈락하고 기악곡으로 변화하였다. 이후 다양한 연주 편성과 조성을 통해 분화되며 독자적인 세 가지 갈래로 전승되고 있다. 1. 현악영산회상 (아명: 중광지곡)편성: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세피리, 장구, 양금, 단 현악기 중심의 편성구성: 총 9곡상령산 – 중령산 – 세령산 – 가락덜이 – .. 2025.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