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이야기 7 영산재(靈山齋) ①편 — 불교 의례와 종합예술의 가치
영산재는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산 자에게는 부처의 가르침을 일깨우는 대표적인 불교 천도의례이다. 『법화경』에서 석가모니가 인도 영취산에서 중생을 향해 설법한 장면, 즉 영산회상(靈山會上)을 상징적으로 재현한 의식이라는 데 본래적 의의가 있다.197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오늘날 영산재는 단순한 종교 행위를 넘어, 음악(범패), 무용(작법무), 회화(괘불), 공예(불구) 등 다양한 예술 요소가 집약된 불교 종합예술의 정수로 간주된다.1. 영산재의 역사와 전승 —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영산재는 조선 전기 문헌에서도 언급되며, 조선 후기에 이르러 범패, 작법무, 49재의 전통이 통합되며 오늘날과..
2025. 9. 4.
8월 30일 KBS 국악한마당 다시보기 – 대학 무용 축제,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무대
KBS 국악한마당 1569회(2025년 8월 31일 방영)는 ‘대학 무용 축제’라는 주제로,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스승들이 함께 꾸민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이번 공연은 기억을 품은 몸짓, 세대를 넘어 이어진 춤의 숨결을 주제로, 전통무용의 깊이와 오늘의 이야기를 담아낸 창작무용을 아울러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프로그램 🎶1. 〈강선영류 태평무〉무용: 이소정, 강승연, 김현지, 양수린, 조혜원( 한예종 전통예술원 무용단 )한국무용의 대표적인 춤 중 하나인 태평무를 강선영 선생의 맥으로 이어가며,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장단과 춤사위를 보여준다. 📺 https://www.youtube.com/watch?v=O1nWIX6zc4Q출처 : KBS 레전드 케이팝 2. 〈굿, 넋〉안무: 이소정..
2025. 8. 31.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이야기 6 아리랑 ③편- 한국인의 노래, 아리랑의 진화(소향, 윤도현, BTS)
한국인의 노래, 아리랑의 진화 – 지역 아리랑과 현대 창작 아리랑‘아리랑’은 본조, 정선, 밀양, 진도 아리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십 종 이상의 다양한 아리랑이 전승되어 왔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창작 민요, 대중가요, 퓨전 음악, K-pop 무대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며 새로운 옷을 입고 불리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지역 기반 아리랑과 현대 창작 아리랑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함께 살펴본다.1. 강원도 아리랑 – 산맥 너머 한의 정서📍 강원도 전역토리: 메나리토리 (동부 민요)음계·장단:상행: 미·라·도'·(레')·미'의 4음 음계하행: 미'·(레')·도'·라·솔·미의 5음 음계장단: 장단: 엇모리장단 (10/8박 – 3+2+3+2 구조)메나리토리는 선율의 방향에 따라 구성음이 달라지는..
2025.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