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는 10월, 서울의 주요 국악 공연장은 전통과 창작, 무대예술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의 정통 무대, 국립극장의 기획 프로그램, 돈화문국악당과 남산국악당의 실험적 시도, 그리고 광무대의 상설 공연까지—올가을 국악 애호가들에게는 선택의 기쁨이 가득하다. 이번 글에서는 공연장별 주요 일정을 정리해 소개한다.
1. 국립국악원 10월 공연 일정
- 10/2 선가 김월하 선생 30주기 추모음악회 (예악당)
가야금 병창 명인 김월하 선생을 기리는 추모 무대로, 제자와 후학들이 참여해 전승과 기억을 이어간다. - 토요명품공연 (우면당, 매주 토요일 15:00)
10/4 궁중무용 ‘춘앵전’, 10/11 정가·가곡 무대, 10/18 풍류합주, 10/25 종합 국악 레퍼토리 등 매회 프로그램이 달라지는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 토요국악동화 (풍류사랑방, 매주 토요일 14:00)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연으로, 이야기와 국악이 결합된 교육적 프로그램이다. - 10/14 무지의 발견 – 서울 무형유산 살풀이춤 10주년 (예악당)
서울시 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지정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 무형유산의 가치와 예술적 깊이를 재조명한다. - 10/19 〈24절기〉 (예악당)
절기의 변화를 국악으로 풀어낸 창작 무대. 전통 장단과 현대적 해석이 조화를 이룬다. - 10/29 다담 – 차와 이야기, 음악 (우면당)
전통 다도와 국악 연주가 어우러지는 국립국악원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가을에 맞는 주제로 관객과 소통한다.
2. 국립극장 10월 공연 일정
- 10/2 정오의 음악회 (해오름극장)
점심시간에 만나는 편안한 국악 무대. 전통음악 입문자도 즐기기 좋은 공연이다. - 10/3 공명콘서트 〈From the Grain〉 (하늘극장)
타악그룹 공명이 나무, 흙, 바람의 소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창작 타악 퍼포먼스다. - 10/5 〈왈자지껄 : 왈자집궐〉 (하늘극장)
젊은 국악인들이 재치와 유머를 곁들여 전통을 풀어내는 창작 공연이다. - 10/11 완창판소리 – 심청가 (달오름극장)
명창이 한 바탕 전곡을 완창하는 국립극장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판소리의 깊은 미학을 느낄 수 있다. - 10/11~12 〈KoreandrumIII : The Drum Shaman〉 (하늘극장)
무속적 리듬과 타악의 강렬한 에너지를 결합한 공연으로, 국악 타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 10/25 국립국악관현악단 〈국악가요〉 (하늘극장)
국악관현악과 대중음악의 만남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친근한 무대를 선사한다. - 10/26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해오름극장)
산조의 선율을 관현악 협주곡 형식으로 확장한 실험적 무대다.
3. 돈화문국악당 10월 공연 일정
- 10/1 이다경 〈탄구 거문고 프로젝트〉
젊은 연주자가 전통 거문고의 가능성을 새롭게 탐구하는 창작 프로젝트다. - 10/3 이연주 〈박봉술제 적벽가 완창〉
박봉술제 적벽가를 온전히 이어가는 완창 무대. 전승 가치가 큰 공연이다. - 10/8~9 2025 여유작 콘서트
신진 국악인들의 창작과 실험을 만나는 무대로, 새로운 국악의 흐름을 볼 수 있다. - 10/10 소을소리판 〈떴다! 월드제비〉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독창적 시도로, 젊은 관객에게도 친숙하다. - 10/15 정연주 해금산조 〈오색가락에 물들다〉
해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산조 무대다. - 10/19 김미성 소리프로젝트 〈민요〉
민요를 전통성과 현대성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창작 공연이다. - 10/25 김진영 〈동초제 흥보가 완창〉
동초제 흥보가의 전승을 잇는 완창 판소리 무대다. - 10/26 김주현 〈경기십이잡가 완창〉
경기잡가의 전통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무대다. - 10/30 조용수 〈오고오창 五鼓五唱〉
북과 소리를 결합한 독창적 무대로, 창작 국악의 실험성을 보여준다.
4. 남산국악당 10월 공연 일정
- 10/2 아우프윈드 〈처용, 바다를 건너다〉
전통 설화 ‘처용’을 바탕으로 한 창작 국악극으로,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 돋보인다. - 10/10 황영애 〈제3회 대헌민악회 정기연주회〉
민속음악 전승자들이 모여 다채로운 민악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 10/11~12 호수이영준문화재단 〈제3회 호수문화제〉
무용과 음악이 어우러진 축제 성격의 무대다. - 10/24~25 한국장단음악축제 〈장단유희〉
전통 장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축제. 리듬의 즐거움과 변화를 탐구한다. - 10/29~31 한글로벌 〈공연봄날 – 나무의 아이〉
전통 예술을 토대로 한 창작 공연으로, 서사와 무대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5. 광무대 10월 공연 일정
- 광무대 목요풍류 (매주 목요일)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4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상설 공연 시리즈다. 국악, 무용, 전통예술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매주 다른 색깔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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