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1 〈풍류대장〉 소리꾼 고영열의 무대 고영열의 소리 다섯 개의 노래, 하나의 진심고영열은 소리꾼이다. 판소리를 전공했지만, 그 무대는 국악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통의 틀 안에서 시작했지만, 그의 노래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람의 마음을 파고든다. 소리의 깊이, 절제된 감정, 밀도 높은 호흡은 고영열이라는 이름을 특별하게 만든다.그의 노래에는 격한 몸짓이 없다. 대신, 담백하고 단단한 말맛과 공기의 떨림이 있다. 마음이 머무는 지점마다, 그의 소리는 천천히 도착한다. 아래의 다섯 곡은 그런 고영열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들이다.1. Ti pathos‘비애’를 뜻하는 제목처럼, 이 노래는 내면에서 길어 올린 슬픔을 조용히 풀어낸다. 격정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지만, 듣는 이의 숨을 붙잡을 만큼 절절하다. 고영열은 이 곡에서 낮게 깔리는 저음.. 2025.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