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 2부 - 국악 관악기
국악 관악기의 구조와 음색 – 대금, 피리, 생황의 호흡과 감성 국악의 관악기는 단순히 음을 내는 도구가 아니다.숨으로 소리 내고, 그 소리로 감정을 전하는 악기다.서양의 관악기가 음정과 기교의 정확성을 중시한다면, 국악의 관악기는 떨림과 쉼, 여백과 흔들림을 통해 감정을 풀어낸다.이 글에서는 대금, 소금, 단소, 퉁소, 피리, 생황, 태평소를 중심으로 각 악기의 구조와 음색, 역사적 기원, 표현 방식의 특징을 살펴보고, 플루트와의 비교를 통해 국악 관악기의 미학적 정체성을 조명한다.1. 대금 (Daegeum)재료: 쌍골죽(雙骨竹) – 굵고 마디 짧은 대나무구조: 지공 6개 + 청공 1개청(淸): 갈대껍질을 청공에 부착해 진동음을 생성음색: 깊고 탁월한 여운, 떨림이 감성을 자극표현: 입술 조절, 손가..
2025. 7. 8.
국악과 서양 음악의 차이
1) 음계와 조(調)의 구조국악은 서양 음악과 달리 삼분손익법이라는 전통 음률 산출 방식에 기반한 12율 체계를 사용한다.삼분손익법이란, 율관이라 불리는 관의 길이 비율을 2:3 또는 3:2로 늘리거나 줄여 음의 높이를 산출하는 방법으로, 고대 중국에서 유래되어 우리 음악에 맞게 계승·발전되었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만든 12율(黃, 大, 太, 夾, 姑, 仲, 蕤, 林, 夷, 南, 無, 應)은 국악의 음높이 표기에 활용되며, 고정된 절대 피치보다는 상대적인 음 간의 관계를 중시한다.우리 전통 음악에서는 실제 연주 시 ‘평조’와 ‘계면조’라는 선법적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평조는 안정적이고 단정한 정서를, 계면조는 ‘한(恨)’과 같은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분위기를 가진다.이러한 조성은 단순한 음정..
2025.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