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킹키 부츠(Kinky Boots)〉는 영국 노샘프턴의 구두 공장을 배경으로, 전통을 지켜오던 구두 회사 사장의 아들 찰리와 화려한 드래그 퀸 롤라가 만나 독창적인 부츠 제작으로 회사를 되살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통과 혁신, 아버지와 아들,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라(Just Be)’는 메시지를 선명히 전하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모두 큰 성공을 거둔 글로벌 히트작이다.
아래는 극의 전개와 캐릭터를 대표하는 뮤지컬 넘버 10곡과 간단한 해설이다.
목차
1) Take What You Got
- 인물: 해리, 찰리, 앙상블
- 장면: 아버지의 공장을 떠안은 찰리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을 시작하는 초반.
- 곡 해설: 록 밴드 질감의 추진력 있는 넘버. “지금 가진 것부터 잡아라”는 현실론이 찰리의 선택을 재촉하며 서사의 기동력을 만든다.
2) Land of Lola
- 인물: 롤라, 엔젤스
- 장면: 롤라의 화려한 첫 등장. 무대를 장악하며 세계관을 소개한다.
- 곡 해설: 펑키한 비트와 쇼업 넘버의 미덕이 응축. ‘롤라’라는 캐릭터의 카리스마와 유머, 따뜻함까지 단번에 각인시킨다.
3) Sex Is in the Heel
- 인물: 롤라, 팻, 조지, 엔젤스, 앙상블
- 장면: “섹시는 굽에서 나온다!”—남성용 하이힐 설계를 팀에 주입하는 롤라.
- 곡 해설: 팝/댄스 그루브 위에 ‘디자인 철학’을 얹은 생산라인 테마송. 현장감 있는 합창과 퍼커션이 제작 씬을 쇼처럼 바꾼다.
- https://www.youtube.com/watch?v=9sU5pZnHDjE
4) The History of Wrong Guys
- 인물: 로렌
- 장면: 로렌이 “난 왜 늘 틀린 남자만 좋아하나”를 자각하는 코믹 솔로.
- 곡 해설: 엉뚱함과 진심이 공존하는 캐릭터 송. 로렌의 인간미가 살아나며 극의 온도를 부드럽게 낮춘다.
- https://www.youtube.com/watch?v=nXdYGPn7oA0&t=9s
5) Everybody Say Yeah
- 인물: 찰리, 롤라, 앙상블
- 장면: 새 ‘킹키 부츠’ 라인을 본격 가동! 공장 컨베이어가 리듬과 안무가 되어 폭발한다.
- 곡 해설: 1막 피날레.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콜앤리스폰스, 기계음 활용 안무가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6) What a Woman Wants
- 인물: 롤라(=사이먼), 팻, 돈, 여성 앙상블
- 장면: 공장 남자들이 ‘여성이 원하는 것’을 배우며 관점 전환을 겪는 순간.
- 곡 해설: 재치 있는 편곡과 합창이 성 고정관념을 비튼다. 갈등의 온도가 낮아지고 팀워크의 단초가 열린다.
7) In This Corner
- 인물: 롤라, 돈, 팻, 트리시, 엔젤스/앙상블
- 장면: 돈과 롤라의 정면충돌. 권투 링을 연상케 하는 대결 구도.
- 곡 해설: 스텝·리듬이 ‘라운드’처럼 전개되는 구조. 대립이 피크를 찍고, 이후 화해를 예비한다.
8) The Soul of a Man
- 인물: 찰리
- 장면: 아버지의 유산과 스스로의 한계 앞에서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고백.
- 곡 해설: 록 발라드 솔로의 정점. 거친 보컬과 상승하는 하모니가 ‘성장’의 클라이맥스를 만든다.
9) Hold Me in Your Heart
- 인물: 롤라
- 장면: 아버지를 향한 진심의 편지 같은 노래. 화려함 뒤의 상처와 품위를 드러낸다.
- 곡 해설: 소울/가스펠 색채의 대형 발라드. 폭발적 벨팅과 섬세한 필이 공존해 객석을 정지시킨다.
- https://www.youtube.com/watch?v=4j-efSWZYMI
10) Raise You Up
- 인물: 전 출연진(롤라, 찰리, 로렌, 엔젤스, 앙상블)
- 장면: 밀라노 쇼 이후, 모두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있는 그대로’를 선언하는 피날레.
- 곡 해설: ‘서로를 북돋우고(Raise You Up) 그대로 존재하라(Just Be)’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집대성. 행복감 높은 그루브와 마지막 행진이 압도적 카타르시스를 남긴다.
🎬 마무리 · 관람 포인트
뮤지컬 〈킹키 부츠〉의 넘버들은 화려한 쇼맨십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롤라가 전하는 화려함과 진심, 찰리의 성장을 담은 고백, 로렌의 코믹한 로맨스가 어우러져 관객은 웃고 울며 마지막 피날레를 맞이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무대로 강렬하게 각인시키며,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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