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후의 삶, 죽음과의 춤,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트(Sisi)의 생애를 바탕으로,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Der Tod)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토르스텐 피셔 연출, 미하엘 쿤체 대본, 실베스터 르베이 음악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992년 오스트리아 빈 초연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연되었고, 한국에서도 깊은 사랑을 받았다.
아래는 공연 흐름에 맞춰 정리한 대표 넘버 8곡과 각 곡의 극 중 맥락과 해설이다.
🎵 1. 날 혼자 두지 말아요 (Nicht allein)
- 부르는 인물: 어린 엘리자벳, 토드
- 장면 & 의미: 어린 엘리자벳이 외로움에 잠긴 순간, ‘죽음’이 처음 그녀 앞에 나타난다. 죽음은 부드럽고 유혹적인 목소리로 ‘함께하자’고 노래하며 소녀에게 매혹을 심는다.
- 해설: 토드는 단순한 공포가 아닌, 위로와 동경의 대상으로 제시되며, 엘리자벳과 죽음의 운명적 연결이 시작된다.
- https://www.youtube.com/watch?v=TfgcJaK58Fg&list=RDTfgcJaK58Fg&start_radio=1
🎵 2. 마지막 춤 (Der letzte Tanz)
- 부르는 인물: 토드
- 장면 & 의미: 결혼을 앞둔 엘리자벳 앞에 토드가 나타나 ‘마지막 춤’을 청한다.
- 해설: 죽음이 사랑처럼 속삭이며 엘리자벳을 유혹하는 대표 넘버. 재즈풍 리듬과 위태로운 선율이 죽음의 치명적인 매혹을 극대화한다.
- https://www.youtube.com/watch?v=QH24JG89Kr0
🎵 3. 나는 나만의 것 (Ich gehör nur mir)
- 부르는 인물: 엘리자벳
- 장면 & 의미: 황후가 된 엘리자벳이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살고 싶다’고 선언한다.
- 해설: 이 작품의 가장 상징적인 곡. 여성의 자아 찾기, 독립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 https://www.youtube.com/watch?v=Mok6CAFYwNk&list=RDMok6CAFYwNk&start_radio=1
🎵 4. 그림자는 길어지고 (Die Schatten werden länger)
- 부르는 인물: 토드, 루케니
- 장면 & 의미: 엘리자벳의 삶이 점차 그림자로 덮이는 전환점. 토드는 어둠 속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 해설: 단순한 상황 설명을 넘어, 불가항력적인 파멸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순간을 표현하는 곡이다.
- https://www.youtube.com/watch?v=posYFiIvEJY&list=RDposYFiIvEJY&start_radio=1
🎵 5. 밀크 (MILCH!)
- 부르는 인물: 정신병원 수용자들
- 장면 & 의미: 황후 엘리자벳이 고아원과 병원을 둘러보는 장면에서, 수용자들이 그들의 고통을 외치며 부르는 곡.
- 해설: ‘우유!’를 외치는 반복적인 구절은 빈곤과 불평등, 제국의 무책임한 현실을 고발하며 사회적 맥락을 드러낸다.
- https://www.youtube.com/watch?v=XfpbuuAvi-s&list=RDXfpbuuAvi-s&start_radio=1
🎵 6. 내가 춤추고 싶을 때 (Wenn ich tanzen will)
- 부르는 인물: 엘리자벳, 토드
- 장면 & 의미: 엘리자벳은 죽음에게 “내가 원할 때 춤을 추겠다”며 주도권을 주장하고, 토드는 그녀의 도전 앞에 흥미를 느낀다.
- 해설: 삶과 죽음 사이의 긴장 관계가 본격화되는 순간. 엘리자벳의 자율성과 토드의 욕망이 대립하며 역동적인 이중창을 이룬다.
- https://www.youtube.com/watch?v=pd2cgDExedE&list=RDpd2cgDExedE&start_radio=1
🎵 7. 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 (Wenn ich dein Spiegel wär)
- 부르는 인물: 루돌프, 토드
- 장면 & 의미: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가 내면의 고통과 분열을 드러내는 장면. 토드는 그의 혼란을 조종한다.
- 해설: 두 인물이 마주하며 자아와 죽음, 사회적 압박에 대해 갈등하는 장면. 토드는 루돌프의 어두운 거울로서, 파국을 향해 이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Fc310dSjjOg&list=RDFc310dSjjOg&start_radio=1
🎵 8. 베일은 떨어지고 (Der Schleier fällt)
- 부르는 인물: 루케니
- 장면 & 의미: 루케니가 마지막으로 엘리자벳의 죽음을 선언하며, 이야기의 베일을 걷어낸다.
- 해설: '베일은 떨어진다'는 표현은 삶과 죽음, 진실과 허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종결을 의미한다. 모든 인물은 무대 위에서 조용히 퇴장하고, 루케니 혼자 마지막 진실을 관객에게 남긴다.
- https://www.youtube.com/watch?v=HFGRhmT3tMg&list=RDHFGRhmT3tMg&start_radio=1
📝 마무리 – 자유를 향한 춤, 죽음과 사랑 사이의 여정
뮤지컬 〈엘리자벳〉은 단순한 역사극이 아닌, 자아의 해방과 삶의 의미를 되묻는 서사이다. 각 넘버는 엘리자벳의 내면 변화와 운명적 인연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며, 죽음과 삶, 사랑과 자유, 억압과 해방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이 작품은 관객에게 아름다운 음악 이상의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누구에게 속해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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