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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과 범죄조차 쇼처럼 소비되는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화려한 재즈 음악과 독특한 연출, 그리고 여성 캐릭터들의 복잡한 욕망과 생존 전략을 통해 오늘날에도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다음은 극의 핵심을 관통하는 대표 7곡을 전개 순서에 따라 소개한 것이다.
🎵 1. All That Jazz – “그 모든 재즈”
- 인물: 벨마 켈리
- 장면: 오프닝 넘버
- 해설:
벨마가 부르는 화려한 재즈 넘버로, 시카고라는 도시의 환락과 쇼 비즈니스의 매혹적인 이면을 보여준다.
경쾌한 리듬 속에서도, 폭력과 범죄마저도 ‘쇼의 일부’가 되는 세상의 분위기를 예고한다. - https://www.youtube.com/watch?v=3IKj9VeeYXM&list=RD3IKj9VeeYXM&start_radio=1
🎵 2. Funny Honey – “귀여운 허니”
- 인물: 록시 하트
- 장면: 록시가 체포되기 직전
- 해설:
남편을 향한 애정과 순진한 기대를 노래하지만, 곧 남편이 자신을 배신하는 장면으로 반전된다.
감미로운 발라드에서 희비극으로 전환되는 구성은, 록시의 현실 인식과 사랑에 대한 환멸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 https://www.youtube.com/watch?v=WDu5hUmMZ5w
🎵 3. Cell Block Tango – “감방탱고”
- 인물: 벨마와 여죄수 6명
- 장면: 여성 수감자들의 상상 속 퍼포먼스
- 해설:
각자의 살인 이유를 유쾌하고 도발적으로 고백하는 곡.
“팝! 스퀴시! 시세로! 리피치!…”라는 의성어와 반복 구조를 통해, 각자의 범죄가 정당한 자기방어였음을 주장한다.
무대 위에서는 록시의 상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장면으로, 여성의 억압과 저항의 서사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 https://www.youtube.com/watch?v=ZSXk6FzeWwo&list=RDZSXk6FzeWwo&start_radio=1
🎵 4. When You’re Good to Mama – “마마에게 잘하면”
- 인물: 마마 모튼 (교도소장)
- 장면: 감옥 내 권력 설명 장면
- 해설:
감옥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거래의 생태계를 위트 있게 그린 곡.
“내게 잘하면 나도 잘해준다”는 가사는 이기적이고 현실적인 생존 규칙을 단도직입적으로 노래하며 풍자적 웃음을 유도한다. - https://www.youtube.com/watch?v=3iy78YJb2YA
🎵 5. We Both Reached for the Gun – “우린 동시에 총을 잡았어요”
- 인물: 빌리 플린, 록시, 기자단
- 장면: 언론 조작 인터뷰
- 해설:
빌리가 록시를 조작하며 언론을 선동하는 장면.
록시는 무릎 위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당하며, 발언권조차 박탈당한 채 인터뷰에 이용된다.
이는 언론의 허구와 여성 대상화, 쇼 비즈니스의 연극적 구조를 통렬히 풍자한다. - https://www.youtube.com/watch?v=G0ZuPjha-c8
🎵 6. Roxie - "록시"
- 인물: 록시
- 장면: 언론의 관심을 계기로, 록시가 머릿속에서 ‘자신만의 쇼’를 상상하는 장면
- 해설:
처음으로 무대의 주인공이 된 듯한 록시는 스포트라이트를 꿈꾸며 환상 속 쇼를 벌인다.
“내 이름은 록시! 밝게 빛날 스타!”
라는 가사처럼, 이 곡은 그녀의 허영심, 연예계에 대한 욕망, 여성 주체로서의 자기 연출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 https://www.youtube.com/watch?v=NT4zpLioX_I
🎵 7. Nowadays / Hot Honey Rag – “요즘 세상엔 / 핫 허니 래그”
- 인물: 록시 & 벨마
- 장면: 피날레
- 해설:
모든 살인과 스캔들이 잊힌 후, 록시와 벨마는 화려한 쇼의 주인공으로 컴백한다.
“요즘 세상엔 사람들 금방 잊는다”는 가사는, 진실보다 쇼가 우선시되는 사회를 풍자한다.
마지막 군무인 ‘Hot Honey Rag’은 재즈와 브로드웨이의 기교가 결합된, 시카고 특유의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의 절정이다. - https://www.youtube.com/watch?v=GmUzCTOGCtQ&list=RDGmUzCTOGCtQ&start_radio=1
뮤지컬 〈시카고〉는 단순한 범죄극이 아니다.
사랑, 배신, 경쟁, 자본, 언론, 명예 등 모든 가치가 무대에서 유희로 소비되는 시대를 꼬집으며,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화려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린다.
이 7곡은 단지 ‘명곡’이 아니라,
각 장면의 본질을 드러내는 뮤지컬의 중심 축이며,
한 편의 ‘쇼’가 어떻게 우리 사회를 거울처럼 비추는지 보여주는 결정적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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