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원작 『오페라의 유령』을 바탕으로 하되, 공포보다는 인간적인 시선에서 팬텀의 내면을 깊이 조명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1991년 미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아서 코핏(Arthur Kopit)의 대본과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의 음악으로 구성되며,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과는 전혀 다른 정서적 궤적을 가진다. 팬텀(에릭)은 더 이상 음모의 중심이 아니라, 사랑과 상처, 예술적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이다.
아래는 작품의 주요 넘버를 극의 전개 순서에 따라 정리한 것으로, 각 곡은 캐릭터의 감정선과 극적 전개를 밀도 있게 담아낸다.
🎼 1. Melody de Paris (파리의 멜로디)
🎭 크리스틴의 첫 등장곡
고향을 떠나 오페라 극장에 도착한 크리스틴이 설렘과 두려움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노래한다.
경쾌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은 그녀의 순수함과 예술적 열망을 담아낸다.
팬텀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 크리스틴의 시점을 명확히 설정하는 도입부 넘버다.
https://www.youtube.com/watch?v=0AsHIu5zMCA
🎼 2. Where in the World (세상 어디에)
🎭 팬텀(에릭)의 솔로곡
세상과 단절된 존재로 살아온 팬텀이 자신의 정체성과 외로움을 토로하는 장면이다.
“나는 어디에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반복 구절 속에,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못한 이의 고뇌와 슬픔이 짙게 묻어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L1rcop5D2gU
🎼 3. Home (집)
🎭 팬텀이 크리스틴을 지하 궁전으로 데려가며 부르는 곡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외로움을 동시에 품은 팬텀은 크리스틴에게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며
그녀가 이곳에서 진정한 안식처를 찾기를 바란다.
잔잔한 멜로디 속에 감춰진 기대와 두려움이 감정을 이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fQoVmcv_jo
🎼 4. You Are Music (당신은 음악이에요)
🎭 팬텀과 크리스틴의 듀엣곡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는 장면.
크리스틴은 팬텀을 두려워하면서도 그가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당신은 나의 음악이에요”라는 가사는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스승과 제자를 넘어
예술적 동반자임을 암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5hstiAR6_aA
🎼 5. My True Love (진정한 사랑)
🎭 크리스틴의 솔로곡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 크리스틴은 자신이 팬텀에게 느끼는 감정이
동정이 아닌 사랑임을 자각한다.
그의 외모와 고독을 넘어서 인간적인 연결과 진심을 마주하는 순간이 섬세하게 표현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4Mjh1kD1M_0
🎼 6. This Place is Mine (여긴 내 세상이야)
🎭 디바 칼로타의 솔로곡
극장의 주역 자리를 지키려는 칼로타가 크리스틴을 향해 분노와 질투를 드러내는 장면.
고전 오페라 아리아의 형식을 빌려, 유머러스하면서도 강한 자기주장이 돋보인다.
코믹하지만 인물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요한 넘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IUw8ud0knhw
🎼 7. You Are My Own (넌 내 아들)
🎭 팬텀과 카리에르(팬텀의 아버지)의 듀엣곡
결말부에서 팬텀은 아버지 카리에르로부터 처음으로 존재를 인정받는다.
“넌 내 아들”라는 말은 진심어린 용서와 사랑의 표현이며,
가면 뒤에 숨겨진 존재에게 처음으로 주어지는 인간적인 연결이다.
관객의 눈물을 자아내는 대단원의 감정적 절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Vjna6bGtGI
뮤지컬 〈팬텀〉은 괴기와 음모로 점철된 기존 《오페라의 유령》과는 달리,
슬픔과 사랑, 예술에의 갈망으로 한 인간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You Are Music’과 ‘You Are My Own’은 팬텀의 정체성과 감정을 가장 섬세하게 드러내며,
괴물이 아닌 “음악으로 존재하는 인간”으로서의 팬텀을 감동적으로 조명한다.
이 작품의 넘버들은 단순한 삽입곡이 아닌 감정의 촉매이자 서사의 정수이며,
뮤지컬 팬들에게 오랜 시간 잊히지 않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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