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 장치나 대사보다는 노래 자체가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욕망, 그리고 당시 사회가 가진 모순이 오롯이 음악으로 표현되기에, 주요 넘버를 따라가다 보면 작품 전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무대에서 자주 불리고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8곡을 중심으로, 극 중 장면·인물·곡 해설을 전개 순서에 맞게 정리 해보았다.
1. 대성당들의 시대 – Le Temps des Cathédrales
인물: 그랭구와르
장면: 극의 문을 여는 오프닝. 시인이자 해설자인 그랭구와르가 중세 파리의 웅장함과 몰락을 예언한다.
곡 해설: 장대한 선율과 시적인 가사로 문명의 영광과 허무를 동시에 드러내며, 작품의 비극적 기조를 설정하는 넘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T-qTtHy5M&list=RDsAT-qTtHy5M&start_radio=1
2. 보헤미안 – Bohémienne
인물: 에스메랄다
장면: 광장에서 집시 공동체의 자유로운 삶을 노래하며 무대에 등장한다.
곡 해설: 경쾌한 리듬과 춤이 어우러진 곡으로, 에스메랄다의 자유롭고 매혹적인 캐릭터를 강렬히 보여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b_cl9BjRb84&list=RDb_cl9BjRb84&start_radio=1
3. 다이아몬드 – Ces diamants-là
인물: 플뢰르 드 리, 페뷔스
장면: 약혼한 두 사람이 사랑의 영원을 노래하지만, 표면적 화려함 뒤에 균열이 숨어 있다.
곡 해설: 우아한 멜로디 속에 사랑의 허상과 불안이 비친다. 이후 페뷔스가 다른 여인(에스메랄다)에게 흔들리게 되는 복선을 깔아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ICsehu7Lcvs&t=822s
4. 벨(아름답다) – Belle
인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장면: 세 남자가 각자의 시선에서 에스메랄다를 향한 감정을 고백한다.
곡 해설: 작품을 대표하는 3중창으로, 사랑·집착·욕망이 충돌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Rr-B0Y7uVlk&list=RDRr-B0Y7uVlk&start_radio=1
5. 새장 속에 갇힌 새 – Les Oiseaux Qu’on Met en Cage
인물: 에스메랄다, 콰지모도
장면: 억압받는 삶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새장의 이미지로 노래한다.
곡 해설: 잔잔한 듀엣으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의 서로 다른 처지와 공감을 드러내며 작품의 정서를 부드럽게 전환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zb0ZKn44-A&list=RDszb0ZKn44-A&start_radio=1
6. 달 – La Lune
인물: 그랭구와르
장면: 달을 바라보며 인간의 운명과 허무를 시적으로 성찰한다.
곡 해설: 내면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로, 앞선 사건을 거리 두고 성찰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https://www.youtube.com/watch?v=NvM3fMVqUTI&list=RDNvM3fMVqUTI&start_radio=1
7. 살리라 – Vivre
인물: 에스메랄다
장면: 절망 속에서도 사랑과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결심을 노래한다.
곡 해설: 에스메랄다의 생의지와 내면의 힘이 폭발하는 발라드로, 감정적 클라이맥스에 해당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mQSSJTUK3w
8.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 Danse mon Esmeralda
인물: 콰지모도
장면: 비극적 결말 후, 콰지모도가 죽은 에스메랄다를 안고 마지막 춤을 청한다.
곡 해설: 절절한 슬픔과 사랑이 응축된 장면으로, 작품 전체를 마무리하는 최종 클라이맥스 넘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Qp2Ng6w4Lc&list=RDgQp2Ng6w4Lc&start_radio=1
마무리
〈노트르담 드 파리〉는 곡 하나하나가 극적 전환점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음악만 들어도 서사의 흐름이 그려지는 작품이다. 특히 〈보헤미안–다이아몬드처럼–벨〉의 연속은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사랑과 욕망의 복잡한 구도를 극적으로 보여주며, 〈새장 속에 갇힌 새〉와 〈달〉은 서정적 여백을 만들어 관객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마지막의 〈살리라〉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는 인간의 사랑과 희생이 얼마나 처절한지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이처럼 8곡만 따라가도 작품의 큰 줄기와 감정선을 이해할 수 있으며, 노래 자체가 곧 서사라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독창적 매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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