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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뮤지컬 빨래 넘버 총정리(참 예뻐요)

by focus-y 2025. 7. 18.

뮤지컬 빨래 넘버

뮤지컬 빨래 사진

일상 속 눈물과 희망의 노래

뮤지컬 〈빨래〉는 서울 변두리의 낡은 옥탑방과 골목길을 무대로, 이주 노동자 ‘솔롱고’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나영’을 비롯한 평범한 이웃들의 일상과 고단한 삶,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위로와 연대를 그린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현실적인 대사와 노래,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지며 관객의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다음은 〈빨래〉의 핵심 넘버들을 1막과 2막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각 곡의 서사적 기능과 정서를 함께 살펴본다.


1막 주요 넘버

1. 〈서울살이 몇 핸가요?〉

작품을 여는 오프닝 넘버. 서울에 사는 다양한 인물들이 ‘서울살이 몇 년차인지’를 통해 각자의 사연을 공유한다. “10년, 적금 해지… 45년, 누가 있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요…” 등 삶의 흔적을 나열하는 가사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눌려 살아가는 서민들의 현실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uskWsTaXgBg&t=3s

출처 : MBCentertainment

 

2. 〈안녕〉

일요일 아침, 옥상에서 처음 만난 솔롱고와 나영. 솔롱고가 수줍게 말을 걸며 부르는 이 넘버는 설렘과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일요일에 나타난 사람 / 파란 하늘 아래 서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가사는 평범한 일상 속 우연한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의 투명한 감정을 담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YSuOYYNRy0

출처 : 뮤지컬 빨래

 

3. 〈참 예뻐요〉

솔롱고가 나영을 향한 마음을 조용히 고백하는 발라드. “참 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이라는 반복 구절은, 순수하고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사랑의 출발점이다. 곡 전체가 섬세한 감정선과 따뜻한 선율로 구성되어 있어 관객의 감정을 포근하게 감싼다.

https://www.youtube.com/watch?v=tluunTQyDt8&list=PLI411KytZlLpmf29Fic2cdWMwMNNQi5ja&index=8

출처 : 뮤지컬 빨래

 

4. 〈비 오는 날이면〉

비 오는 출근길, 버스 안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각자 고통을 읊조린다. 버스 기사, 직장인, 이주 노동자 등 다양한 이들이 자신만의 사연을 노래하는 구성으로, “우산 하나 받쳐 들고 또 하루를 살아가요”라는 후렴은 도시 속 사람들의 고독과 그 속의 작은 연대를 상징한다. 특히 솔롱고는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걷는 모습으로 현실의 고단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q5C8PBGskBQ&list=PLI411KytZlLpmf29Fic2cdWMwMNNQi5ja&index=1

출처 : 뮤지컬 빨래

 


2막 주요 넘버

5. 〈슬플 땐 빨래를 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이자 가장 상징적인 넘버. “얼룩 같은 슬픔은 빨아서 헹궈버리자 / 먼지 같은 걱정은 털어서 날려버리자”는 가사는 일상의 무게를 씻어내며 다시 시작하자는 희망을 전한다. 무대 위 빨래 장면은 관객에게 정서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qp8GrA5h0&t=2s

출처 : 뮤지컬 빨래

 

6. 〈내 딸 둘아〉

주인 할머니가 장애를 가진 딸을 생각하며 부르는 곡. “지겨운 기저귀 사십 년… 너도 알록달록 치마 입고 싶었지…”라는 가사에서 깊은 모성과 현실의 애환이 드러난다. 딸에게 말하듯 직접 부르는 노래이며, 관객으로 하여금 조용한 눈물을 머금게 만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Tca8Qwdpoog

출처 : 뮤지컬 빨래

 

7. 〈아프고 눈물 나는 사람〉

버스 안에서 차별과 모욕을 당한 뒤, 솔롱고와 나영이 부르는 넘버. “우리도 때리면 아프고, 슬프면 눈물 나는 사람인데…”라는 절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존재를 드러낸다. 반복되는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지지와 공감이 서서히 싹튼다. 도시 속 ‘모든 아픈 사람들’을 위한 헌사이자 연대의 노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X76XFojVGE

출처 : 뮤지컬 빨래

 

8. 〈한 걸음 두 걸음〉

작은 희망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다짐을 담은 곡. 눈부신 꿈이 없어도 괜찮다는 메시지, 조용한 삶의 지속성에 대한 따뜻한 노래이다. 작품의 마무리로, 관객에게 위로와 재출발의 용기를 건넨다.

https://www.youtube.com/watch?v=DxUI4yGzldI

출처 : 뮤지컬 빨래

 


'빨래'의 넘버들은 극적인 서사보다는 일상적인 고백, 정서적 울림, 작지만 소중한 희망의 노래들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가슴을 울리는 이 노래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를 닮아 있으며, 그 속에서 “빨래처럼 삶도 헹궈지고 다시 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준다.
이 넘버들이 남긴 잔잔한 여운은, 무대 밖의 삶 속에서도 오래도록 젖어 있게 만든다.